태그 : 베트남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2 3 4

여린 숙소 이야기: 환골탈태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가 살았던 곳의 기막힌 정황에 대해서 이전 포스팅에 줄줄 나열했지만 중요한 건, 이 조건들로 인해 우리가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일이 피곤할 때 전기가 나가면 스트레스였고 더워 죽겠는데 샤워를 못하면 몸의 열기로 기절할 것 같았지만, 여린 생활에서 부딪히는 대부분의 상황에 대해 그러했듯 우리는 생각보다 즐겁게, 잘 이겨냈다. 한국에서라...

여린 숙소 이야기: 우리 이런 곳에 살았어요 (Feat. 튀 아줌마)

돌아가기 전에 치료사 동생과 얼마나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는지는 이미 얘기했고, 가서 만날 사람과 만나면 안될 사람을 정리하면서 깔깔대며 뺀 사람이 바로 튀 아줌마였다. 튀 아줌마는 우리 숙소의 주인이었는데 말하기 시작하면 참 얘깃거리가 끝이 없다.아줌마는 남편이 없다. 아니 있다가 없는지 있는데 없는지 없지만 있는지는 알 길이 없고.. 어쨌든 꽤나 괜...

우리 사람들, 내 사람들

베트남에, 정확히 꽝찌성 여린현에 도착하기까지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떨림이었다. 한국에 있는 내내 말로 표현못할 그리움이 있었지만 그거야 우리 얘기고 이곳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반가워 할테고, 나름 여린 거주 첫 외국인들이라는 무시못할 팩트가 있고, 혼자면 모를까 셋이 함께 다니는 이...

잠시, 꽝찌

1."빨리 비엣젯 홈페이지 들어가봐요!"그러니까 사실 이거였다. 드디어 이루어진 꽝찌 귀환의 시발점은. 한국취항 프로모션으로 평소의 반도 안되는 값에 베트남에 날아갈 수 있다는 게 시작이었다니 참으로 궁상맞아서 말하긴 싫지만, 어쨌든 그랬다.2.내 주변의 모두가 알듯이 베트남 병에 걸려 비실대느라 몇 개월, 우울해서 몇 개월, 열받아서 몇 개월, 답답해...

꽝찌먹거리열전: 동하맛집, 손님맞이에 적절한 식당

라이스페이퍼에 싸먹는 음식을 기본적으로 반꾸온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파는 건 반꾸온팃헤오Banh cuon thit heo, 그러니까 돼지고기 월남쌈되겠다. 왼쪽이 오프닝 비쥬얼. 보기만 해도 만족스럽다. 고기 위에 있는 건 부셔서 먹는 뻥튀기 같은 과자고 손으로 잡고 있는 누런 액체가 소스. 각자의 소스그릇에 부어서 먹는다. 그 밖에 각종 채소가...

꽝찌먹거리열전: 동하맛집, 동하에서 즐기는 넴루이

동하는 나름 꽝찌의 성도인지라 맛집이 꽤 있는데, 고가도로 근처의 분팃능 집이나 센터 근처의 밥집이나.. 라고 말해봤자 사는 사람 아니면 모를 곳이고 주로 정부기관 사람들과 가던 대형 레스토랑들은 기억이 안 나고. (여린과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식당들이 꽤 있다. 에어컨이 있는 개인 룸에, 회를 비롯한 코스요리들이 나오고, 전담종업원이 서빙하며, 쓰레기...

꽝찌먹거리열전: 시장, 그것은 천국의 또다른 이름

"그럼 닭고기가 어디서 오는 줄 알았어요?""글쎄요, 마트 식품코너?"정확하진 않지만 여튼 더럽게 재미없던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요리를 한다고 닭모가지를 비틀어버린 시골남자를 보며 기함한 도시여자의 대답인데, 장 볼 때마다 이 부분이 생각난다. 마트에서 팩에 포장된 제품만 사던 내가 잘도 시장을 다니는구나 싶어서. 각종 육류의 내장만 좍 늘어선 ...

어느 멋진 날

꽝찌에 들어온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이었다. 오후 늦게 출발하여 이곳 저곳 들렀다가 cua viet에 도착하니 서서히 날이 저물기 시작하는 중이었다. 옷을 입은 채로 물속에 뛰어 들어 놀다가 문득 고개를 들자 저 너머로 지는 해와 석양빛에 물든 바닷가, 그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꽝찌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 왔다. 순간 내뱉던 웃음이 멈췄고...

꽝찌먹거리열전: 쌀국수 완전공략

그간 좀 우울한 얘기만 써댄 것 같아서 오늘은 먹는 얘기. 사실 난 음식에 대한 집착이 좀 없는 편이라, 맛집을 찾아 굳이 줄 서서 먹거나 정말 맛있는 걸 먹었다고 다시 먹고 싶어 하거나 그런 게 없다. 외국에서 먹었던 음식을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근데 베트남 음식, 특히 꽝찌에서 먹었던 음식은 정말이지... 먹고 싶은 걸 못 먹는 고통이 이렇...

나는 파견자다

이 동네(?)에서 파견을 나간다고 하면 보통 '해외봉사'를 떠올린다. 파견을 내보내는 기관 대부분 해외봉사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개도국 혹은 후진국에 자의로 나간다는 게 아직 한국에선 봉사로 인식된다는 점도 한몫 한다. 거기다 나이든 분일수록 개발협력 분야는 낯선 세계라 우리 부모님도 주변에서 나 어디 갔냐고 물으면 그냥 해...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