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낯선 일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이게 문제다.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로 돌아가야 하나, 당장 머릿속을 가득 채운 어제로 돌아가야 하나.
그래도 중요한 건 미루고 미루다 결국 스타트라인에 섰다는 거다.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베트남이래봤자 흔히 아는 하노이나 사이공은 아니고
한국인이 잘 모르는 중부지역, 그 중에서도 더욱 모르는 꽝찌성이다.

꽝찌성은 베트남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고 그 중에서도 여린현은 제일 못 사는 동네다.
라는 것을 한국에 있을 땐 이 지역에 대한 기본 소개로 알고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조금 갸웃한 정보. 
가난...한 거겠지?
그냥 편안하고, 아늑하고, 꽤나 아름답고, 살짝 불편하고, 없는 거 빼고 다 있고, 뭐 그런
별다를 것 없는 사람 사는 동네다.

물론 그냥 자유인으로 체류하고 있는 건 아니다.
나름 내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성공적인 수행에 대한 압박도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선교는 아니다.)


'마지막 사고 한 번 쳐보자'고 2010년의 끄트머리에 친 사고는 
그저 그렇게 지나갈 수 있었던 2011년을 변화시켰고,
변화된 2011년은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2012년을 만들었다.
2012년은 앞으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지도 모른다. 

역시, 사고는 쳐야 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시작된 낯설고 미묘한 일상에 대한 기록을 하려고 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